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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사법시험 합격한 공부방법~

by 글마당 2023.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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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문득 사법연수원 동기가 공부방법론으로 유투버, 블로거로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나는 어떻게 공부했었지?" 하는 생각을 시작으로 기록을 남겨봅니다.



2. 사법시험 1차 합격

당시 사법시험은 1차(객관식), 2차(논술식)로 나뉘었는데, 사법시험 1차는 대학 재학 중에 처음 합격하여, 나름 빠른 시간 내에 합격하였습니다.

1차를 합격할 때에는 특별한 공부방법은 없었습니다.

민법, 헌법, 형법, 선택과목(경제법)이 시험과목이었는데, 수험생들이 많이 보는 책을 여러 번 보았을 뿐입니다.

책에 나름의 줄도 긋기도 하고, 연습장애 열심히 써가며 공부를 하였지만,

책에 그어진 밑 줄이 크게 의미는 없었습니다. 최종정리를 염두에 두고 그은 밑줄이 아니었고, 당시는 공부방법론에 대하여 별다른 생각도 없이 무작정 아침부터 시작해서 밤 9시? 정도까지 공부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한 가지 공부방법을 사용하기는 하였습니다.

민법책을 하루에 가령 100쪽을 목표로 잡았으면, 책상 앞에 10시간 앉아있다고 생각했을 때, 시간 당 10쪽을 보아야 합니다.

이를 10분 단위로 나누면 10분에 2쪽을 목표치로 정합니다.

이러한 계획을 세우면, 10분 동안 책과 시계를 번갈아보며, 목표치를 채우기 위해 집중을 하기 때문에 잡생각을 덜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흡연을 하기 때문에, 통상 50분 집중에 10분 휴식으로 큰 틀을 잡고, 공부를 하였습니다. 위와 같은 공부방법은 책상 앞에만 앉아 있는 것만이 아니라 집중력을 가지고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사법시험 1차 준비 때는 워낙 공부량이 많았고 남들 보다 조금 빠르게 공부를 시작하였기 때문에 최종정리에 대한 공부방법론을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공부방법론의 중요성을 깨달은 것은 사법시험 2차 준비 때입니다.

3. 수 차례에 걸친 2차 낙방과 깨달음

2차 낙방을 여러 차례 하였습니다. 총 6번의 2차 시험을 보았습니다. 1차 시험을 빠르게 합격하기는 하였지만, 공부방법론이 갖추어져 있지 않았고, 남들과 공부를 같이 하는 것이 아니라 늘상 혼자 공부를 하였기에 남들의 공부법도 모르고, 남들의 공부실력도 알지 못하였습니다.

실패한 공부방법론과 합격한 공부방법론을 나누어서 서술하겠습니다.



우선 실패한 공부방법론.

사법시험 2차 과목은 민법, 형법, 헌법, 민사소송법, 형사소송법, 상법, 행정법입니다. 전부 7법인데 양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렇다면 우선적으로 시험을 대비하여 시험장에 가져갈 수 있는 분량으로 정리하는 공부법을 했어야 했는데,

당시 "책에 없는 내용 중에서 출제가 되면 어떻하지"라는 마음에 수험서에 빠진 내용을 모조리 가필하여 두고, 다른 책 등을 오려서 수험서에 끼워넣었습니다. 나중에는 책이 무겁고 책의 겉표지가 닫히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당시 공부시간은 1차와 마찬가지로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고시원에서 혼자하였고, 주말 중에도 쉬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공부법의 문제는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무의미합니다. 처음에 책을 볼 때는 한 달, 다음에 책을 볼 때는 2주...이런식으로 한 책을 보는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어야 하는데, 양이 늘어나다 보니 회독수가 늘어날수록 오히려 혼란스럽고, 학원 강의 속도에 따라가지도 못하여 자포자기 하게 됩니다.

공부방법론에 대한 깨달음이 많이 늦어서 2차 시험에 여러 차례 떨어졌고, 공부량은 많다보니 남들 보다 기억하고 있는 것은 많으나, 정작 시험 전에는 최종정리를 하지 못하여 포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합격한 공부방법은.

당시 7법에 대하여 키워드식으로 요약된 책이 있었는데, 시험기간이 아직 많이 남은 초반에는, 기본서를 정독하며 밑 줄을 긋고, 요약서에 가필을 하여 두었습니다. 1차 때 밑줄을 그은 것과 이번에 밑줄을 그은 것은 마음 가짐이 달랐습니다. 밑줄을 긋지 않은 부분은 다음 회독 때 더 이상 보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밑줄을 그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보는 요약서에의 가필은 최종 정리 무렵에는 요약서만 본다는 생각으로 키워드 방식으로 최소한의 추가만 하였습니다.

회독수가 늘어감에 따라 기본서는 버리고 요약서만으로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공부량은 이전에 비하여 매우 많이 줄었습니다. 늦잠도 많이 잤고, 저녁에 친구와 만나 술도 많이 마셨습니다.

그러나 늦잠을 자든 술을 많이 마시든 하루에 정해진 진도는 반드시 공부를 하였습니다.

제가 늦잠도 자고, 술도 많이 마실 수 있었던 이유는, 회독수를 늘려가며 양을 줄이고 정리를 하였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수험생활도 길었던 터라 남들에 비하여 공부속도는 빨랐을 것입니다.

2차 시험 합격할 당시에는 시험 전날 제가 정리하였던 내용은 모두 보고 시험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4. 결론은?

너무 늦게 깨달은 것이기는 하지만, 놀면 죄책감이 생긴다고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만 무작정 늘리면, 양이 절대적으로 많은 시험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하루에 주어지는 공부시간이 적더라도 시험장에 가져갈 내용을 정리, 압축한다는 계획 하에 하루를 보내고 한 달을 보내면 반드시 성과가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위 글이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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