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생활

희동이와의 만남, 그리고 그 후.

by 글마당 2019. 3. 6.
728x90
반응형

아내가 희동이를 임신한 사실을 작년 더울 때 즈음 알았던 것 같습니다. 임신 초반에 하혈이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고, 아내가 조금 아파서 응급수술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참 정신 없이 지나간 시간들이었습니다.

 

아내나 다른 사람들과 육아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면 희동이는 내가 다 키울거다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다닌 적도 있었죠.

 

올해 초 아내는 스카이캐슬 시청시간이 1시간 남아 잠시 잠을 청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갑작스레 종아리에 쥐가 났고, 저는 급하게 마사지를 해주었습니다. 아내가 이 때문에 힘을 너무 많이 주었는지, 양수가 터졌습니다. 부랴부랴 대학병원으로 운전해 갔고, 응급으로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수술실에 들어가고 대략 30분 정도 후 희동이를 처음 만났습니다. 실감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이 녀석과 만난지도 두 달이 다 되어갑니다.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만 해도 저 혼자 모든 것을 다할 수 있을 줄 알았지요.

 

아이 있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아이를 혼자서 캐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부부 간의 사이가 틀어질 수도 있고, 진이 빠지기도 합니다. 이제야 희동이를 만난 것이 실감이 나네요.

 

오히려 아내가 진이 빠진 저를 토닥여 주고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드는 요즘입니다. 100일의 기적을 기다리며... 우리 가족 화이팅해야죠.

 

728x90
반응형